2023. 1. 10. 22:35ㆍ일상
아바타 2를 이번주 주말에 봤는데 나름대로 재밌게 봐서 후기를 남길까 한다.
우선 러닝타임이 길어서 걱정했던 것만큼 지루하지 않았다. 영화를 보기 위해 3시간 이상을 써야 된다고 생각하면 아까울 수 있는데 아바타 2는 그런 느낌이 아니었다. 바다를 묘사하는 영상미가 대단해서 마치 잘 꾸며진 아쿠아리움을 갔다 온다고 생각하면 될 듯도 하다.

간단한 후기
스토리상 아쉬운 건 제이크 설리에게 배신당한 아바타 특수대원들이 제이크설리에 대한 복수'만' 하는 게 약간 개연성이 부족하다고 느끼긴 했다. 1편에서의 엄청난 전쟁과 미사일을 폭격하는 모습들과는 대조(?)돼서 어색했다. 하지만 새롭게 펼쳐지는 물의 부족과 해양 생명체들을 묘사하는 영상미가 뛰어나 내가 직접 탐험하는 듯한 재미를 줘서 눈이 즐거웠다.
나보다 더 3시간 러닝타임을 걱정했던 와이프도 기대를 안 하고 봐서 그런지 재미있다고 했다. 아바타가 3편은 무조건 나오고 4, 5편은 2가 손익분기점을 넘겨야 제작이 된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손익분기점을 넘었다는 기사를 본 것 같다. 아마 4, 5편도 나올 것 같은데. 5편까지 다 보고 싶게 만든 영화였다.
평점을 남기자면 5점 만점에 4점
★★★★☆
키리 아버지는 누굴까?
키리에 대한 떡밥이 영화 중간중간에 적지 않게 나온다. 사실 1편 이후 뜬금없이 등장했는데 스토리 전개상 없어도 되는 캐릭터를 긴 시간을 들여 입체화 하려는 점과 자연과에 교감이 나비족보다 뛰어난 아바타라는 점을 통해 아버지가 누군지와 앞으로의 스토리를 추측해보고자 한다.
키리의 특징은 아래와 같다.
1. 그레이스 박사의 아바타의 몸에서 잉태된 딸이다.
2. 아버지가 누군지 모른다.
3. 자연과 교감상태가 다른 아바타들 보다 높다.
내 생각엔 아바타라는 영화에서는 키리를 통해 성경적 서사를 부여하는 게 아닌가 싶다.
키리가 성경에서의 '예수'님이라는 가정을 두고 키리의 아버지가 누군지와 앞으로의 스토리를 추리해 볼까 한다.
(주의,
1. 내 생각과 1편에서의 단편적인 기억에 의존하기 때문에 대사라던가 스토리가 실제 영화와 정확하게 맞지 않을 수 있음
2. 신학 전공이 아니기 때문에 성경적 지식이나 내포하는 의미가 실제 신학과 다를 수 있음
3. 단지 재미로 해보는 거임. 틀릴 가능성 99%)
1. 키리의 아버지는?
예수님은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신다. 즉, 하나님의 아들이시다.
그렇다면 키리의 아버지는 판도라 행성의 신인 '에이와'가 된다.
1편에서 그레이스 박사의 정신을 아바타에 전이하려고 에이와 신에게 기도하던 장면이 있는데
그때 그레이스 박사가 상처 입은 상황이라서 아바타로 전이하기가 힘들다고 생각하고 그 대신 박사의 아바타에 '에이와'가 임신을 시킨 게 아닐까. 혹은 에이와의 뜻을 이루기 위해 키리의 존재가 필요했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으로 예상해 본다.
2. 왜 아바타를 통해서 인가?
그렇다면 '에이와'는 왜 인간과 나비족이 섞인 아바타를 통해 키리를 탄생시켰나? 라는 질문을 할 수 있다.
성경에서도 예수님의 족보는 순수 이스라엘 백성이 아닌 이방 여인도 있다.
마태복음 1장 5절
살몽은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낳고 보아스는 룻에게서오벳을 낳고 오벳은 이새를 낳고
(여기서 룻은 이방여인이다.)
성경적 관점으로 이방여인이 예수님의 혈통에 있는 이유는 복음이 이스라엘 백성뿐만 아니라 모든 민족에게 퍼지길 바라는 하나님의 뜻이 있기 때문이다.
영화 안에서는 모종의 이유로 인간과 나비족이 모두 위기가 닥치고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기는 게 아닐까, 그리고 에이와는 나비족과 인간 모두를 살리려고 하는 것일 수 있겠다.
그게 아니면 단지 이방여인이 포함된 예수님의 족보를 키리에게 구현하고 싶어서 그런 걸까?
3. 앞으로 스토리는 어떻게 될까?
성경적 관점으로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는 모든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서 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자녀로 죄 없이 이 땅에 오셔서 모든 인류의 죄를 대속하고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인류를 구원하셨다.
희생, 죽음, 부활이 핵심 키워드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이 서사를 영화에서 그대로 가져간다면 키리는 마지막쯤 죽게 된다.
누군가는 희생해야 많은 생명이 살게 되는 상황이 부여되고 그때 키리가 죽으면서 나비족과 인간을 살리게 되지 않을까.
3~5편도 제목이 나왔다고 들어서 찾아봤다.
3편. 아바타 the seed bearer(씨앗 운반자)
4편. 아바타 the tulkun rider(툴쿤을 타는 자)
5편. 아바타 the quest for Eywa(에이 와를 찾아서)
라고 하는데 사실 3, 4편은 어떻게 진행될지 전혀 감이 안 잡히고(이게 예측이냐?ㅋㅋㅋㅋㅋㅋ)
5편의 제목으로 내 예측을 구체화하자면 3, 4편에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거대한 위기를 막을 유일한 방법이 '에이와'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에이와'를 찾는 내용이 전개가 된다. 그러다가 키리의 탄생 비화가 알려지게 되고 키리가 '에이와'의 딸이자 '에이와'인 것이 밝혀진다. (성삼위 일체 개념. 하나님 = 예수님 = 성령님)
그리고 거대한 위기를 키리의 희생으로 막게 되고 나비족과 인류를 구원하게 된다. 그런 다음 부활도 있어야 하는데 영화상으로는 어떻게 풀어낼지 모르겠다. 억지로라도 예상을 해보면 그 민들레 같은 씨앗이 성령의 역할을 하는 게 아닐까 싶고, 부활도 실제로 키리가 살아나지는 않고 씨앗을 통해 풀어낼 것 같다. 아니면 'i see you'라고 하면서 교감을 하는 게 성령님의 역할일까?
3줄 요약
1. 키리는 에이와의 딸일 수도?
2. 마지막화에 키리가 희생해서 죽고 나비족뿐만 아니라 인류도 구원함
3. 씨앗이든 교감이든 성령을 설명하는 어떤 것도 있고 이것이 키리의 부활을 대체할 것이다.
정말 힘 빼고 잡소리들을 적어 봤다. 사실 처음 가정이 틀리면 뒤에 가정도 다 틀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 예측이 맞을 가능성은 현저히 적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식으로 스토리가 풀리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내가 진리라고 생각하는 성경의 내용이 이렇게 유명하고 재밌는 영화로 잘 풀린다면 나도 감동을 받겠지만 하나님도 기뻐하실 것 같다. 소소한 기대를 하며 글을 마친다.
성경말씀 참고
http://bible.godpia.com/read/reading.asp?ver=gae&ver2=&vol=mat&chap=1&s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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