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6개월간 9kg감량 비법(부제: 햄버거다이어트)

2022. 10. 10. 22:22일상/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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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 엄청난 다이어트를 한 적이 있는데 생각이 나서 해당 사례를 정리할 겸 소개하겠습니다.

 

취미활동

2018년 2월 무언가 새로운 취미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하고 고민하던 중 친구와 클라이밍장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클라이밍을 취미로 가지게 되었죠. 

 

저는 한번 어떤 것에 빠지면 엄청나게 몰입하고 그 열기가 금방 식는 스타일인데요. 그때도 처음 하는 클라이밍에 재미에 푹 빠져서 한 달 이용권을 끊고 열심히 나갔습니다.

 

하지만 워낙 고강도 운동이라 1시간도 되지 않아 힘들어서 쉬고 있는 나를 보게 됐고, 내가 좋아하는 운동을 좀 더 오래,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이어트 시작

여러가지 원인을 분석한 결과 제가 생각한 원인은 총 세 가지였습니다.

1. 아직은 미숙한 실력

2. 부족한 근력

3. 무거운 몸무게

 

1,2번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고 저는 3번 이유에 집중했습니다. 그때 저의 몸무게는 75kg. 당시 제 인생 최대 몸무게였습니다.(현재 나날이 갱신 중) 사실 겉으로 보기에 살이 쪄 보이는 건 아니었지만 다이어트와 함께 클라이밍을 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어 실행에 옮겼습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고 대략 6개월 만에 9kg을 감량했습니다.

다이어트 기간: 2월 ~ 7월(6개월)

몸무게: 75.2  →  65.9kg(9.3kg 감량)

5월 11일 -> 7월 20일 -> 8월 1일

지금부터 그때 제가 어떻게 다이어트했는지 소개하려 합니다.

 

 

다이어트 방법

제가 지켰던 것은 아래 3가지입니다.

1. 설탕 금지(특히 단 음료)

2. 저녁 8시 이후 음식 금지

3. 꾸준한 운동

 

너무 당연한 방법이라서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는 것 같은데 돌아봤을 때 제가 다이어트에 성공한 핵심적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1. 식단의 고통보다 즐거웠던 클라이밍

2. 다이어트의 재미

3. 내 빈약한 의지력을 도와준 햄버거

 

1~3번이 각각 무슨 말을 하는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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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식단의 고통보다 즐거웠던 클라이밍

우선 그 당시 저는 클라이밍에 미쳐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기 때문에 일주일에 3~4번은 클라이밍장을 가서 암벽을 탔습니다. 그러다 보니 실력이 느는 게 느껴졌고 그 성취감이 장난이 아녔습니다. 볼더링의 특성상 난이도별로 구분이 되어있고 더 높은 난이도를 클리어하는 것에서 제가 성장했다는 성취감에 중독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내 몸무게를 가볍게 해서 더 어려운 난이도의 문제를 푸는것 또한 제 목표가 되어 버렸죠. 

 

2. 다이어트의 재미

그러다보니 매일 클라이밍장에 가서 몸무게를 재고 줄어든 몸무게를 보는 것이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클라이밍에서 성장하는 즐거움과 다이어트를 성공하고 있는다는 성취적 즐거움이 합쳐져서 고통스러운 식단을 버틸 수 있게 했던것이죠. 

볼더링 난이도

 

3. 내 빈약한 의지력을 도와준 햄버거

식단 관련해서는 저의 빈약한 의지력을 겸허히 인정하고 풀과 닭가슴살만 먹는 등의 어려운 길로 가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 집에 가면서 항상 바나나 우유나 커피우유 등 달달한 음료를 즐겼기 때문에 찐 살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것들을 금지해야 살을 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카페를 가거나 편의점에서 절대로 단 음료는 마시지 않았습니다.

아메리카노, 탄산수 등으로 입가심을 했죠.

 

그리고 점심을 굉장히 많이 먹고 저녁은 비교적 일찍 적당히 먹은 뒤 그 후로는 아무것도 먹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녁에 클라이밍을 하는 날은 클라이밍이 끝나고 닭가슴살 핫바와 초콜릿 우유를 마셨습니다.

또한, 저는 햄버거를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늦은 밤 아무것도 먹지 않을 나를 위해 저녁 메뉴를 햄버거로 먹기도 했습니다.

 

다만 세트메뉴가 아닌 단품이나 아메리카노만 마셨습니다. (콜라나 스프라이트도 단 음료수이기 때문)

주로 버거킹에 와퍼를 먹었던 것 같네요. 그 당시 '몬스터 X'라는 메뉴도 즐겨먹었습니다. (햄버거는 탄단지가 함유된 완전식품 입니다 ㅋㅋㅋ)

이렇게 먹고 나면 '다이어트하고 있는데 저녁에 햄버거를 먹었어. 그럼 그 뒤에는 절대로!! 아무것도 먹지 않아야겠지?'

라고 배고픈 나를 스스로 설득할 수 있는 명분이 생겼죠. 아마 이런 당근이 없이 채찍질만 했다면 곧 무너져서 다이어트를 포기했을지도 모릅니다.

 

 

정리해보면 제 다이어트 성공 비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다이어트의 고통보다 더 재밌는 어떤 것

2. 목표 달성의 즐거움

3. 적절한 당근과 채찍

 

목표했던 몸무게를 달성한 뒤의 그 뿌듯함과 그 뒤에 마음껏 먹었던 치킨 피자가 얼마나 맛있었는지는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그 뒤로 클라이밍은 계속하면서 식단 제한을 풀었고 68~72 사이에서 건강한 몸을 오랫동안 유지했습니다.

 

이렇게 과거의 영광일 뿐이 에피소드를 정리한 이유는.... 바로 제가 이제 다이어트를 시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ㅋㅋㅋ

다음에는 현재의 상황을 고려해서 다이어트 방법을 수립하고 과정을 티스토리에 올려볼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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